"마켓컬리, 돈·기술력·시스템 없다"vs"김슬아, 경영 능력 탁월"

진행 : 로지브리지 김동민 기자

패널 : KR컨설팅 이강락 대표

패널 : 미래물류컨설팅 박찬석 대표

패널 : 한국국제물류사협회 구교훈 회장(Jeff Koo)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부에 이어서 계속>

<1부 듣기>

 

◆박 : 이왕 나온 이야기니까 저도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저는 이 대표님과 다르게 마켓컬리는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마켓컬리는 절대 한국의 아마존이 될 수 없습니다. 돈도 없고, 기술도 없습니다. 시스템도 안 갖춰졌고요.

 

쿠팡이 아마존을 지향하거든요, 아마존이 지향향하는 것이 모든 상점이 아니고, 모든 컴퍼니를 넣겠다는 겁니다. 쿠팡은 지금 미국 산호사에 R&D센터를 초창기부터 수백명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뭐하겠습니까? 그 사람들이? 쿠팡의 사장님이 한 말이 우리는 유통업체가 아니고 IT업체라고 했어요. IT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거죠. 아마존을 뒤쫓기 시작하는 거예요.

 

지금 보면 새벽 신선식품 시장에서 영국의 오카도나 미국의 인스타카트를 잘 봐야 할 필요가 있어요. 영국 오카도는 온라인상으로만 하고 있거든요. 지금 오카도는 회사설립 20년이 다 됐지만, 지금도 적자를 내고 있어요. 그런데 세계 최고의 기업입니다. 아마존이 탐내는데, 그런데 안 팔죠.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그 다음 인스타카트는 점포도 차량도 종업원도 없는데, 모바일상으로 주문 받아서 배송을 대응하고 있어요. 이런 형태로 신선식품. 식품류 쪽에. 이런 걸 보면, 마켓컬리에서 나와서 설립한 게 팀프레시입니다.

 

저는 팀프레시가 마켓컬리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이 기업이 차라리 낫다. 제가 자본가라면 M&A 시장에 나오면 팀프레시 선택합니다. 마켓컬리 선택 안 하고. 마켓컬리가 시장에 나와봐야 살 사람이 없어요. 제 개인적으로. 롯데가 사겠어요 신세계가 사겠어요? 다 자기 시스템이 있는데. 홈플러스? 누가 사겠어요. 물류회사가 사겠어요? 안 사죠. 그러면 우리가 철저하게 유통과 물류를 분리해야 한다는 거죠.

 

차라리 한다면. 팀프레시는 뭡니까? 지금 회사 설립한 지 1년 됐어요. 엄청나게 급속도로 성장합니다. 왜? 신선식품이라는 것의 수요는 많은데 중소업체가 많죠. 식자재업체 중소업체가 많죠. 매출이 2~3백원 되는 업체가 많은데, 대행해주는 업체가 없고 자체적으로 했던 거죠. 그런데 그게 나타나니까 몰아주는 거죠. 저도 예전에 식품회사 컨설팅을 해보니까 물류, 냉동냉장이 가장 큰 문제예요.

 

그런데 팀프레시가 그것을 해소해주고 있다. 그래서 마켓컬리는 앞으로 계속해서 적자구조로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른 것으로 간다. 우리 택배업 하겠다는 거죠. 그런데 쿠팡은 택배업 손을 놨어요. 쿠팡은 자체물량 하루 200만 박스가 나오고 있다.

 

또 마켓컬리의 어떤 포지션은 마켓포지션은 너무 한정적이에요. 시장이 클 수 있는 여건이 제한적이라는 거죠. 예를 들어 프리미엄, 부자들만 먹는 거예요.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거예요. 어느 정도 소득이 있는 사람들만.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거죠. 수도권을 벗어나서 지방으로 가야 하는데, 지방도 마찬가지예요.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데. 굳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아니라 수도권을 직접하고, 다른 곳은 아웃소싱하는 게 낫죠. 그것까지 자신들이 가져가는 거죠.

 

아까 구 박사님 말씀하셨지만, 우리나라 유통업체는 물류를 다 가져 가려고 합니다. 물류를 좀 놓으면 어떻겠냐는 거죠. 물류전문업체가 많은데. 물류와 유통을 한번에 가져가려고 하니까 서로 부담이 되는 거죠. 물류를 다 가져가려면 많은 물류센터, 차량, 인력이 소모가 되는데. 그것을 효율화 할 수 있는 물동량이 뒷받침 되지 않는 거죠. 이 좁은 시장에서. 이런 유통시장에서 물류 쪽에서 다시금 봐서, 물류와 유통을 업의 결합이라고도 하고 붕괴라고도 하는데, 근본적으로 유통과 물류는 시행주체는 좀 변경되면서 업무적으로 협업을 해야하겠죠. 이런 식으로 가는 것이 물류와 유통업이 사는 게 아니냐. 그래서 제가 마켓컬리는 보는 시각 자체가 부정적인 이유가 그런 이유도 있다.

 

 

◇이 : 제가 한 가지만 보충 설명을 드리고 싶네요. 지금 설명한 내용을 가만히 들으니까, 거의 전부 공감이 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유통과 물류 관점에서 마켓컬리를 바라보면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없고, 현실적으로 마켓컬리 핵심역량이 물류유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물류유통 전문가가 마켓컬리를 분석, 진단한다고 말하면 그렇게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할 생각은 없어요.

 

그런데 제가 보는 관점은 이런 게 있어요. 사업에 있어서 기업의 성공인자의 가장 중요한 게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전략이라고 생각하고요. 사업의 전략. 쉽게 말해서 누가 사업을 하고 어떻게 사업을 하고, 어떤 전략을 갖고 갈 것인가. 이게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업이 탄생하면, 리더십이 초창기에 엄청 중요하게 작동을 합니다. 중소기업의 성장전략과 중견기업, 대기업의 성장전략은 절대 같을 수 없고. 중소기업으로 성공을 했다고 해도, 중견기업이 되려면 다른 전략이 필요하고, 중견기업이 대기업 되는 것도 마찬가지고.

 

마켓컬리는 2015년 창업해서 오늘까지 오는 1단계는 성공적으로 벤처기업으로 왔다고 평가하고 싶고요. 그 다음 2단계 전략. 1단계 성장에 한계를 느끼는 거고요. 2단계, 3단계 어떻게 갈 것인지는 사업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요. 제가 신뢰를 하는 부분은 경영자, 내부역량이 비즈니스 전략에서 상당히 탁월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유통과 물류의 약점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예를 들어 선택과 집중도 필요할 수 있고, 아웃소싱도 필요하겠죠. 네트워크도 그렇고.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거잖아요. 지금까지는 잘 해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사업은 사람이 하고, 사람이 성공한다, 그런 관점에서 마켓컬리는 긍정적으로 본다.

 

그리고 물류유통 관점에서는 아까 말했던 약점들, 그 부분은 존재하고 어떻게 보완해 나갈 것인지 전략적 선택과 필요성은 부각될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구 : 저는 두 대표님 말씀에 공감도 되고 다른 의견도 있는데요. 새벽배송, 샛별배송만 극한해서 말씀을 드리면 마켓컬리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있는데요. 저는 이 시장이 어느 정도 확장이 되면 확장이 안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 인구가 5200만입니다. 1인가구, 2인가구 정도가 이것을 이용하는데, 제가 보기에 한 900만 가구 될 겁니다.

 

이 중에서 일주일에 두 번 주문을 한다면, 우리가 매일 매출을 일으켜야 하는데, 일주일에 두 번이면 3분의 1이잖아요. 그러면 하루 300만 가구예요. 300만 가구가 매일 이것을 주문하느냐, 그건 아니고. 이것을 또 쪼개면 제가 보기에 1회 주문량이 1만원일 때, 언뜻 매출을 따져보니까, 1년에 4000억원 나옵니다. 러플리하게 따져 보니까, 4~5천억원으로 빅컴퍼니 5곳이 싸우면 너무 작다. 그런데 동네 새벽배송 업체가 생긴다면, 틈새시장이 있어서. 왜냐면 인구가 늘지 않고, 사람이 먹는 양이 늘지 않으니까. 물리적 제한이 있다는 것. 이런 규모 자체가 너무 작다 우리나라는. 두 번째는 비용 측면입니다.

 

소비자 만족이 가장 중요한데, 소비자 만족은 신선배송 서비스가 높아질수록 비용은 더 올라갑니다. 트레이드오프라고 합니다. 물류에서. 항상. 그런데 이런 트레이드 뿐 아니라 부정적인 요인이 앞으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화물운송시장은 아직 예외시장이지만 52시간, 주 52시간이 되면 이러한 새벽시간 특고직 운송은 앞으로 더 비용 증가가 될 것이다. 그리고 특고직이 노조성을 인정 받는 판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고직이 노동자성을 인정 받는 순간, 엄청난 비용이 올라가고. 최저임금도 올라 가서. 이런 부분들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가 될 것이다. 업자가 먼저 부담을 하겠지만 부차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를 할 것이다.

 

그래서 제가 최근에 요기요, 배달의민족에서 족발 등을 배달해 봤어요. 너무 비싸요. 양에 비해 비용이. 결국 뭐냐면 가격도 비싸고 배달료도 넣어서 리스크 비용까지. 결국 중산층에선 수요가 있다. 중산층, 연봉 6000만원 이상. 중산층의 1인가구, 2인가구는 부모도 부양하지 않고 자식도 낳지 않으면 지불 능력이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서민들, 상당히 이 부분의 수요는 견인할 수 없다고 보는 거예요. 만약 마켓컬리나 SSG나 롯데, 동원, 쿠팡이 싸우면 당분간 소비자 잉여가 될 거다. 신문이나 소금이 유달리 싼 이유는 소비자 잉여라고 합니다. 경제학에서. 너무 싸죠. 신문을 제작하려면 50~100원. 그래서 소비자 잉여라는 말이 나왔는데, 약간 지금은 소비자 잉여는 아니지만, 소비자가 그런 식으로 엔조이 하는 거죠.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니까.

 

그래서 지금은 이익을 많이 낼 수 없어요. 사업자들은 앞으로 이익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거죠. 내가 어느 정도 씨를 뿌리면 나중에 보답이 와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자꾸 신규사업자가 들어와요. 돈을 벌 수 없게끔. 플레이어가 들어오니까. 월마트, 까르푸가 철수한 이유가 그런 거죠. 월마트나 UPS 등이 적극적으로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이유가. 그래서 저는 이쪽, 새벽배송은 박 대표님 말씀에 동의하는 것이 성장에 한계가 있다.

 

 

두 번째는 마켓컬리가 제가 부정적으로 보는 건 플랫폼 사업자라는 거죠. 플랫폼 사업자가 당분간 우리나라에서 대세일 수 있으나, 위기가 올 수 있다. 대리운전과 퀵서비스가 대표적이예요. 제가 예전에 퀵서비스 라이더 자문위원을 했는데, 당시 대부분 보면 플랫폼 사업자가 수수료를 떼 먹어요. 과도하게. 그 밑에 5000개 퀵서비스 업체. 지금은 더 늘었을 거예요. 문제는 누구나 그 정도 플랫폼은 만들 수 있어요. WMS, TMS 등 별거 아니더라고요. 제가 보니까 원리가. 다 비슷해요.

 

플랫폼은 나만의 차별화 된 것이 필요하죠.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건 크게 경쟁력이 없다. 당분간은 몰라도. 그래서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늘어나면서 점점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플랫폼 사업자가 플랫폼만 트랜젝션 고리를 하는 거지, 밑에는 하청입니다. 특고직이라든지, 물류센터라든지. 하청 등 리스해서 하는 거니까, 실제로 유통해서 하는 것은 상물 분리가 되어야 하는데, 안 되니까.

 

아마존은 그것을 성공을 했어요. 아마존이 파산시키 글로벌 기업 28개가 나왔는데, 최소한 한국에서는 아마존 방식이 쉽게 될 수 없지 않느냐. 그래서 박 대표님 말대로 마켓컬리는 지금까지 성공은 했지만, 흔히 애플이 말하는 혁신의 벽. 지금 혁신의 벽이 오고 있는데 이 벽을 넘으면 성공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쉽지 않느냐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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