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및 제작 : 로지브릿지
■LX판토스 한범규 책임
✔ 외국어 능력
기본적으로 수출입 물류업체의 경우 서류라든지, 업무 카운터 파트와 업무를 할 때 영어가 기본이 됩니다. 다만, 직무에 따라 나눠질 수 있겠는데요. 운영 직무의 경우는 선적 서류의 기본이 되는 B/L 혹은 에어웨이빌, 그리고 CI, PL 등이 영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읽고 처리하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요구됩니다.
그러나 이런 서류 작업들이 사실 반복적으로 진행되므로 유창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시스템상에 입력하는 부분 정도만 처리하면 된다는 점에서 고도의 수준까지 요하지는 않고요. 기본적인 수준으로는 학부생 수준의 영어, 흔히 생각하는 수능영어 정도의 수준이면 충족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특정 부분에서는 직무에 맞는 용어, 그리고 적합한 용어와 축약어, 전문 용어 등을 별도로 숙지해야 되는 부분들. 그리고 글로벌 고객들과 소통함에 있어서 견적을 한다거나, 특정 판가, 원가를 기입한다거나 비딩에 참여할 때 숫자를 기입하는 부분, 비딩 계약 범위, 기간 등을 명시하거나 소통할 때 조금 더 정확하고, 업무에 맞는 비즈니스 용어가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시간을 내서 습득해야 할 필요가 있고요.
또한 글로벌 고객과 접점에 있는 해외영업 직무는 유창한 정도를 넘어서 담당 권역의 문화, 비즈니스 에티켓에 대해서 명확하게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례로 중동 권역의 고객사와 미팅할 경우 그들의 종교적인 배경, 식습관 등을 고려해서 미팅을 잡거나 예절을 갖춰야겠죠.
제 2외국어 능력은 생각하기에 플러스 알파라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기본으로 되는 상태에서 제 2외국어 능력이 된다면 미팅하거나, 비즈니스를 진행할 때 윤활유 같은 역할이 가능하거든요.
때문에 제 2외국어에 대해서 너무 집중하기보다는 일단 영어를 기본적으로 유창한 수준까지 끌어올린 다음에 커리어를 쌓고 싶은 분야로 제 2외국어를 공부하거나, 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걸 추천합니다.
✔ 필요 자격증?
현업에서는 물류관리사, 보세사, 국제무역사, CPIM 등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무 처리를 위한 필수적인 자격증인 보세사를 제외하고는 취득 시점이 취업하기 이전, 이직하기 이전 등 취업 혹은 이직을 위한 용도로 취득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즉, 실무에서 정말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이론과 실무의 차이에 기인하는 부분이고요. 이 물류라는 게 어쨌든 산업의 트렌드가 계속 변하고, 흐름이 변하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거든요. 그럴 때는 이론과 FM에서 조금은 벗어나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이론에는 없는 절차나 규정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2차전지 산업이 코로나 이전부터 계속 각광받게 됐고, 코로나 이후로는 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데요. 그 당시 2차전지 양극재, 음극재 배터리를 운송하려고 했을 때 국토교통부의 정책상 배터리 운송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론을 찾아도, 아니면 규정을 찾아도 없기 때문에 당장 국토교통부 정책실과 미팅하면서 규정을 만들고, 업무처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런 경우를 봤을 때 ‘자격증이 실무와 기민하게 연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자격증에 너무 치중해서 매몰돼서, ‘따야 취업을 할 수 있어’라는 태도로 접근하기보다는 이 물류산업에 종사함에 있어서 이런 이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측면에서, 이해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접근하심을 추천합니다.
취업을 위해서는 각 물류업체나 포워딩업체의 인사담당자들에게 자격증이라는 게 당연히 플러스 알파, 가산점의 요인으로 작용하거든요. 필수보다는 ‘해당 지원자가 정말 이 산업에 관심이 있었던가’, 이 자격증이 일주일 만에 딸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진정성을 판가름하는 척도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중요한 역량
저는 첫 번째로 ‘멈춰 있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포괄적인 의미이기도 한데 요즘 흔히 얘기하는 MBTI에 대해서도 성향에 따라 혼자 있을 때에 에너지가 소모되는 분이 있는 반면에 사람을 만나야 에너지를 얻는 분들도 있잖아요.
물류산업에 있어서는 사실 후자, 멈춰 있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에너지를 받고, 정보를 파악하고 또 정보를 주고 전달하는 분들이 성향에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업의 특성상 다양한 이해관계자, 화주, 고객, 선사,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하고, 정보의 비대칭성을 바탕으로 가치를 찾아내고 전달하는 업을 주로 하다 보니까 멈춰 있지 않고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를 빠르게 캐치하고, 전달하는 그런 프로세스를 통해서 발전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면 성향적으로는 더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 실행력, 추진력, 대인관계력, 협상력, 분석력 등이 다양하게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