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적자 기록, 비용효율화·구조조정 어떻게 보시나요?

이마트는 본업인 오프라인 쪽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이번 비용효율화 작업이나 구조조정 등을 통해서 마련해 가는 것 같습니다.

 

 

◆기획 및 제작 : 로지브릿지

◆SK증권 유승우 연구위원

 

이마트의 실적이 본 적 없는 숫자가 좀 나와서 많은 분들은 당혹스럽게 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 보도자료나 기사를 통해서 내용은 알고 계시겠지만 신세계건설 쪽의 로스가 연결로 이마트 쪽 실적으로 잡히면서 적자를 기록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지, 일시적인 적자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면요. 신세계건설은 원래도 계속 연결로 잡혀왔던 법인인데 이번에 유독 좀 크게 적자가 발생한 겁니다. 아무래도 부동산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죠. 비단 신세계건설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건설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줬던 게 최근 실적 발표에서 많이 느꼈던 부분인데 지속될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신세계건설을 제외한 이마트가 앞으로 방어적으로 가져갈 것이냐에 대해서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금 이마트는 대대적으로 여러 비용을 줄이고 불필요한,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줄여나가면서 수익성을 방어적으로 가져가고 있죠. 희망퇴직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고요.

그만큼 지금 비효율적인 점포들에 대한 정리와 여러 가지 효율화 작업들이 이마트의 실적에 분명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이번에 사실 점포 단위가 아니라 전사적으로 근속기간 15년 이상인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받고 있어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이마트에서도 처음으로 추진하는 비용 효율화 작업이다 보니까 임직원분들과 여러 협상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퇴사 후에도 몇 년 동안 이마트의 임직원 할인을 유지한다든가. 희망사유서를 제출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혜택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사적으로는 사실 실적을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로 시행되고 있는데 마음이 아프죠. 이런 부분은 외연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생기게 만들거든요. 동시에 현 유통업계의 변화와 맞물려서 생각해보면 이마트는 그동안 쿠팡, 최근에는 C커머스(중국발 커머스)로 인해서 수세에 몰려왔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돌파구로서 결론적으로는 본업이었던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강화하는 전략이 녹록치는 않았던 것 같아요,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이런 이커머스 기업들은 사실 이마트와 추구하는 방향성은 조금 다릅니다.

이마트는 본업인 오프라인 쪽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이번 비용효율화 작업이나 구조조정 등을 통해서 마련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커머스도 상황은 좋지 않아요. C커머스가 들어오면서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도 다소 부침을 겪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률이 높은 시장은 아니거든요. 상대적으로 성숙한 시장이므로 오히려 지금의 이마트가 오프라인에 집중하려는 전략은 유의미하다고 봅니다.

 

또한 G마켓이나 이런 부분은 그대로 가져가되 기존의 오프라인에서 본업을 잘 하고 있던 영역을 강화하는 맥락으로 본다면 긍정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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