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물류업계에 취업하고 싶다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박제준(이하 박) : 아시아나항공에서 화물판매팀, 영업팀, 화물서비스팀 등을 역임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업무를 하셨는지 좀 궁금합니다.
●한범규(이하 한) : 처음에 저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3교대 교대근무를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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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가 아무래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여객기가 아닌 화물기 같은 경우는 당연히 24시간 운영이 되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서 새벽에 일어나서 근무하고 새벽까지 근무하고 일어나서 오후에 퇴근하기도 하고 그런 스케줄 근무를 했었습니다.
하면서 사실 정말 물류 프로세스 수출입 오퍼레이션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고 관세청 시스템, WMS라는 창고관리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항공화물 그리고 물류가 이런 식으로 흐름이 진행되는구나. 혹은 수입, 수출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구나. 라는 걸 정말로 몸으로 체험하고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현장경험이 끝나고 나서는 항공사 본사(Head Quarter)에서 근무하게 됐는데요. 그 때는 기획업무, 마케팅 기획업무를 주로 담당했었습니다.
항공사 해외지사를 실적을 관리하고 분석하고 항공사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유가 혹은 환율 선행지수에 대해서 분석하고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는 업무들을 받았었고요.
이후에 항공사 영업 직무로 넘어와서 포워더를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맡았던 포워더는 정말 대기업 포워더부터 글로벌 외국계 포워더, 정말 중소한 포워더까지 다양하게 담당하면서
정말 그 때 사실은 눈이 탁 트여진 느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업무가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면 영업을 하면서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있고
물류업이라는 게 정말 선사나 항공사의 하나만의 영역이 아닌 화주, 포워더 뿐 아니라 내륙운송을 하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있구나.
그리고 그 플레이어들이 없다면 어떤 한 단계라서도 공급망이 무너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포워딩 영업을 하면서 포워딩업계에 매력을 많이 느껴서 결론적으로는 포워딩업계로 이직해서 다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박 : 어떤 매력이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한 : 포워딩 산업의 매력은 사실 명확합니다. 포워딩이라는 뜻 자체가 전달하다는 의미인데요.
수요자(화주)의 화물을 위탁받아서 공급자(선사, 항공사, 철도) 이런 다양한 운송모드로 공급망의 마지막 단계까지 책임지고 운송을 대행하는 업무인데요.
포워딩이라는 산업의 특성상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서 보다 깊이있는 업무를 하고 개인의 역량을 정말 맥스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부연설명을 드리면 화주의 니즈에 맞춰서 적절한 운임, 적절한 스케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송모드.
해운, 항공, 철송과 같은 다양한 운송모드를 통해서 최적의 스케줄을 잡고 최적의 루트를 개발하는 이런 과정에서 실무자의 역량이 가장 드러날 수 있는 영역인 것 같고요.
그런 면에 있어서 가장 최적의 루트를 찾거나 혹은 원가를 절감하거나 했을 때 얻어지는 보람 혹은 얻어지는 개인적인 인센티브가 상당히 많이 작용하는 산업인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 기회도 상당히 많이 있는데요. 컨택하는 플레이어들이 다양하다보니 예를 들면 선사나 항공사 같은 경우는 포워더만 상대하면 되죠.
화주 같은 경우도 포워더만 상대하면 되지만 포워더는 항공사 뿐만 아니라 화주도 상대해야 하고
어떤 운송모드에 있는 각 단계의 업체까지도 수배하고 선정해야 하다 보니까
업무 스펙트럼 자체가 개인이 가져야 할 스펙트럼 자체를 크게 가져가야 하고 그러면서 사실 개인의 역량이 강화가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산업이 정말 저는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박 : 정말 매력적인 직군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항공사에 계시다보니까 이번에 이슈에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합병 앞으로는 항공화물 부분에서 영향이 없을까요?
●한 : 사실 최근 2월 달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건부승인 발표를 냈죠.
여객부문에서는 사실 경쟁제한 우려에 대해서 재검토 요청을 했는데 화물부문은 사실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항공업계 관계자 분들을 만나서 얘기해보면 우려가 많은 게 사실이에요.
실제로도 많은 노선에서 항공화물 산업이 크게 경쟁하고 있고 과적 노선도 많고요.
그렇다보니 실제로 만약에 PMI(Post-Merger Integration : 기업인수합병 후 통합)가 진행이 됐을 때
노선이 통합이 된다면 많은 포워딩사 뿐만 아니라 국내 해당 루트에 화물을 배송하는 제조사들에서는 사실 운임 인상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를 표하게 될 것이고요.
운임 인상이 당연히 따라올 것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노선이 어떻게 보면 재개편이 되면 저비용항공사라고 하죠. 최근에 이제 새롭게 저비용항공사들에서 여객기 와이드바디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화물사업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거대 공룡 항공사가 탄생하면 자연스럽게 작은 항공사들에서 공급을 늘리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없어진 부분을 메꾸기 마련이고 우려되는 부분은 외국계 항공사들. 특히 중동 항공사.
에티하드, 에미레이트, 카타르 항공사들이 해당 운수권 혹은 슬롯들을 국토부에 신청해서 진입을 하게 될 경우
정말 가치를 따질 수 없는 큰 지각변동이 있을 거라고 보고요. 이 부분은 사실 국내 항공업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물류산업에 있어서도 큰 부작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 : 아까 말씀하신 포워딩 직군에 대해서는 최적의 항로나 찾는 이런 것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셨는데
아무래도 워낙 유동적이고 변동적이다 보니까 최적의 항로에서 이슈로 인해 운송을 못하게 되거나
최적의 항로가 아니게 되는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럴 경우에는 어떻게 조치하거나 변경해서 진행하는지 궁금합니다.
●한 : 사실 최적의 항로, 개발 이런 부분이 사실 말만 좋지. 실제로 현업에서는 하루하루 쳐내기 바쁜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저는 실무를 하면서 굉장히 종종 있는 일은 아니지만 실제로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희 LX판토스 같은 경우는 현재 염성 전세기. 중국 염성 쪽에 전세기를 운영 중에 있는데요.
코로나가 한창 창궐할 때 PPE(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 개인 보호 장비)라고 하죠 개인방호복과 마스크,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터질 때가 있었어요.
그 때 염성 전세기를 활용해서 국적 항공사들이 사실은 유휴 여객기들을 많이 주기장에 놀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그걸 화물전용 여객기로 좌석을 장탈해서 초기에 화물 공급을 늘렸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 때 항공사와 니즈가 맞아서 인천에서 LA로 가는 화물전용 여객기를 활용해서 염성 전세기를 활용해서
중국에서 PPE수요들을 흡수해서 인천까지 리포워딩하고 인천에서 다시 LA까지 차터를 운영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거기서 발생할 수 있던 리스크는 사실 수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이게 워낙 코로나가 긴급성 화물이기도 했고
그렇다보니까 항공으로 나가게 됐는데요. 어떤 달에는 공급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수요가 넘쳐났던 상황이어서
화물전용 여객기라도 당장 2~3개월 이후에 화물전용 여객기 공급이 확보가 가능한 상황도 생겼었고요.
조금 그게 소강상태가 되면 갑자기 텅텅 비어가는 상황도 많이 발생했었거든요.
이런 것에 대한 예측이 안 된 상태로 어떻게 보면 들어오는 수요에 대해서 급급하게 스케줄 편성을 하다보니 그런 것에 대한 리스크가 있던 상황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항공물류가 사실은 태생적으로 긴급성 물량에 대한 운송이 기본이기 때문에 수요예측이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특히 코로나시기에 그렇게 생사가 오가는 화물에 대해서 운송을 했을 때는 조금 더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그런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도 있습니다.
◆박 : 정말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선임님의 개인적인 목표와 꿈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하게 경험도 많이 하셨고 혹시 이런 부분도 있으실까요?
●한 : 사실 이게 참 어려운 질문이었어요. 아직 꿈이라기보다는 거창한 것 같고요.
소박한 삶의 방향은 제가 가진 어떤 경험이나 쌓아왔던 능력 혹은 경험, 경력 등을 이걸 필요로 하는 분들이
저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조금이 된다면 정말 작게나마 도움이 된다면
저는 그걸로 보람을 많이 느끼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 것을 더 하기 위해서는 제가 스스로도 더 경력 개발을 해야 하고
스스로도 능력을 배양하고 커리어를 디벨롭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조금 선순환의 구조에 있는 것 같아요.
제 작은 소박한 삶의 지향은 긍정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게 저의 꿈, 목표인 것 같습니다.
◆박 : 그런 좋은 능력을 개발하셔서 저희 로지브리지에서도 나와서 많이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 저는 로지브리지를 통해서 좋은 기회에 이렇게 촬영도 하고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저는 로지브리지라는 표현이 참 좋았어요. 물류라는 게 굉장히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있고
이것들이 하나하나 연결이 안 되면 어느 하나 공급망 전체에서 중요하지 않은 게 없거든요.
그만큼 사실 사람 사이의 관계도 이렇게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시청해주신 분들과 연결이 된 것 같고요. 앞으로도 좀 더 좋은 기회로 좋은 콘텐츠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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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박 : 오늘 정말 유익한 내용들을 많이 들어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흔쾌히 방문해주신 한범규 선임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더욱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부] 물류업계에 취업하고 싶다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