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물류업계에 취업하고 싶다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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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준(이하 박) : 안녕하세요. 로지브리지입니다. 오늘은 LX판토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범규 선임님을 모시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보려고합니다.
안녕하세요.
●한범규(이하 한) : 안녕하세요. 저는 물류업계 8년차인 한범규라고 합니다.
◆박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한 : 저는 국제통상, 영어 통번역을 전공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점을 활용하고 싶어서 항공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요.
6년 정도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포워딩 회사에 재직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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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 지금 현재 포워딩으로 재직 중인 회사와 직무는 어떻게 될까요?
●한 : 현재 LX판토스라는 물류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고요. 포워딩사업부 항공부문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 : 전략기획이라고 하면 거창해 보이는데 어떤 업무를 주로 담당하실까요?
●한 : 항공사업 전반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세우기도 하고 이슈나 중요한 변수들이 생겼을 때 그런 것들을 분석하고
항공사업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파악하고 전사적, 대내적으로 배포하는 기획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박 : 아무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다양한 것들을 아우르고 계신 것 같은데 물류라는 업무 자체에서도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그런 업무들이 상당히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류인들에게 필요한 덕목 몇 가지가 필요할까요?
●한 : 아무래도 물류 업이 공급망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장 경험, 오퍼레이션에 대한 프로세스 이해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급망 사슬에서 가치 단계에서 특정 섹터에 대한 현장 경험, 오퍼레이션을 해봤던 경험, 필드에서의 경험.
이런 부분들이 어찌됐건 현업 뿐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와 컨택을 하거나 영업하거나 어떤 업무를 함에 있어서도 현장 경험은 필수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또한 네트워킹. 정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상하이가 락다운이 완화가 되는 상황에서 이런 부분에서 빠르게 수급 동향을 캐치하는 정보력.
제조공정이나 생산 공장이 설비 증설을 했을 때 어디어디가 증설을 했는지 빠르게 사업동향에 대해서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또한 성격적인 측면으로 봤을 땐 개인적으로 의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다양한 물류업계에서 다양하게 플레이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니까
물류업이라는 게 큰 호흡으로 단기적으로 한 달하고 끝내버리고 몇 달하고 끝내버리고 이런 관계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연간을 넘어서 비즈니스 파트너를 가져가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제가 의리라고 표현했지만 약속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쉽게 얘기하면 팬데믹 때 물류 운임이 크게 치솟았는데
이런 단기적인 금전적인 것에 휘둘리지 않고 큰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비즈니스를 하는 그런 의리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 : 네트워킹에 대한 불화라든지 서운한 점이 발생할 것 같은데 그런 것을 해소할 수 있는 선임님만의 특별한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을까요?
●한 : 제가 항공사에서 영업을 할 때 당연히 화주나 포워더 관계자 분들과 워낙 많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니까 그런 불화라든가 오해가 있었던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저만의 노하우라기보다는 해당 상황에 대해서 충분하게 해명을 하고 오랜 기간을 걸쳐서 대화로 많이 소명하는 타입인데요.
단순히 안 된다. 스케줄이 불가능하다. 통보하기 보다는 불가능하게 된 상황 아니면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대해서
최대한 디테일하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설명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공감능력도 좀 필요하고요.
그런 것들을 충분히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의 대화를 하고 마음이 또 통하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대화로서 안 되는 경우는 제가 처음에 의리라고 말씀드렸다시피 이해관계에 있어서 지금은 제가 불가항력적으로 불가능하지만 향후에 조만간 특정 비즈니스나 케이스에서 만회를 해드리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설득을 하고 제안을 하고 반드시 그걸 지키는 카운터 파트를 많이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박 : 정말 말씀을 잘 하시니까 잘 설명을 해주셨을 것 같은데 그런 것이 아무래도 현장의 용어나 현장감에 대한 포지셔닝 등 업무가 숙지가 됐기 때문에
원활하게 이해관계가 잘 오갔을 것 같은데 아까 말씀하셨던 현장경험이 디테일하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한 : 저 같은 경우는 항공사에서 커리어를 개발했는데요. 항공사에 입사원서를 넣을 때 대부분 여객을 많이 생각하시는데
저는 화물부문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쌓아왔던 경력 등을 사항을 기재해서 최종합격을 한 경우인데요.
화물부문으로 입사한 이후에 처음에 배치받은 곳도 현장이었어요. 인천공항 현장에서 항공화물의 프로세스에 대해서 몸으로 체험하고 현장경험을 해왔던 생각이 납니다.
◆박 : 화물 쪽으로 우선순위를 두었던 이유나 배경이 있으셨을까요?
●한 : 깊은 얘기일 수도 있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선사에서 기관장을 하셨어요. 어릴 때 해외에 대한 경험이 좀 있었고
그러다보니까 전공도 사실 국제통상을 전공하고 영어 통번역을 이중전공하면서 글로벌을 무대로 드라마에서 나오는 얘기처럼
글로벌을 무대로 경력을 쌓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첫 단추는 사실 항공사로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제 항공사에 있다 보니까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소통을 하고 대한민국이 사실 수출주도형 국가이기 때문에
수출에 내가 기여를 할 수 있는 업무에 종사하고 싶었고 그런 의미에서 포워딩이라는 산업에 매력을 느껴서 현재는 포워딩업계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 : 요즘은 융합, 빅블러 이런 말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실제로 산업에서 체감하기에는 업종 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나요? 아니면 혹시 부서 간의 경계라든지.
●한 : 정말 많이 와닿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카카오 같은 경우도 라스라는 물류플랫폼을 론칭하기도 했고요.
흔히 아시는 아마존에서도 선사, 항공기를 임대해서 배송의 영역까지도 진출했습니다.
조금 더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흔히들 전통적인 선사였던 머스크도 사실 항공기 5대를 구매해서 최근에 머스크에어카고.
화물 전용 항공사를 운영하게 됐고요. 뿐만 아니라 포워딩업계까지도 영역을 넓혀서 독일계의 포워더인 세나토를 인수하기도 했죠.
그렇게 산업 간의 전통적인 선사의 영역, 항공사의 영역, 전자상거래의 영역 등이 많이 무너지고 빅블러 현상이 많이 관측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어떻게 보면 저희 회사 내부적으로도 봐도 부서의 탄생이나 소멸이 아메바식 부서라고 할까요?
특정 목적, 비즈니스에 맞춰서 팀 단위로 프로젝트성으로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되고 있는데요.
이게 산업 전반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가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하나만 잘 하면 된다. 하나만 깊게 판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특정 산업 간의 예를 들면 시너지가 날 부분이 있다면 시너지를 냈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그렇게 유연하게 탄력적으로 산업이 변화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 : 회사에 입사하기 전과 입사한 후의 느끼는 환상 및 실제 현실은 조금 다를 수 있잖아요?
현업의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듣고 싶습니다.
●한 : 물류업의 특성상 여러 플레이어들과 관계,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포워딩 업무 같은 경우는 화주 뿐 아니라 선사, 항공사 등과 커뮤니케이션하게 되고
또한 특송사 등과도 당연히 업무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게 플레이어들과의 이해관계가 다 다르고 원하는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은 수많은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납기를 못 맞춰서 화주의 헤비 클레임을 받는다든지
혹은 선사, 항공사의 스케줄이 틀어져서 갑질 비슷한 갑질을 당한다든지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업무를 진행하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런 것을 사실 능글맞게 웃어넘기기도 하고 대수롭지 않게 치워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물류업의 특성상 물류는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예를 들면 해외 포트에 시차에 맞춰서 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화주도 긴급성인 경우 주말이나 휴일도 없이 근무해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공급망에 내가 기여를 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면서 하면 그런 것들을 좀 더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 : 정말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신 것 같은데 물류업 혹은 판토스 입사를 희망하는 후배들한테 긍정적인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한 : 사실 물류산업 혹은 LX판토스에 입사하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제가 부족하지만 느꼈던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드리자면
저는 현장경험을 반드시 쌓으시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는 루트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흔히들 생각하시는 취업 사이트. 사람인, 잡코리아 같은 곳에서 인턴이라는 명목 하에 굉장히 많이 있고요.
특히 눈높이를 조금 낮추면 흔히들 아는 대기업 말고 중소한 포워더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중소한 포워더를 가라는 뜻이 아니고 그런 중간단계로 현장 혹은 항만 혹은 인천공항 같은 현장에서 여러분이 직접 느끼고 현직 프로세스 경험을 통해서 하는 말의 무게가 달라지거든요.
그걸 바탕으로 대기업을 희망하셨다면 대기업을 진행하시든 외국계 기업을 희망하셨다면 외국계 기업을 진행하시든
그런 현장에 대한 이해가 받쳐지지 않는 한 이 물류업에서는 정말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스펙에 치중하기 보다는 조금 더 살아있는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쌓으시는 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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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인턴십이 아니더라도 단기알바나 배송센터, 물류센터에서 잠깐의 단기알바를 통해서
조금 더 물류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험 혹은 경력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부] 물류업계에 취업하고 싶다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