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0 목요일
‘노’라고 할 줄 모르는 커뮤니케이션 결여가
1등 회사의 약점이다.
대다수 의견을 따르는 것이
꼭 현명한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니다.
- 하버드 경영대학원 마이클 로베르토 교수 -
*본 내용은 GSDC 7차 기술소위 발표자인 밸류링크유 지연 미래성장추진실 실장의 'SCM 관점의 탄소배출량 관리'를 요약 정리한 내용입니다. 더 정확한 전체 내용은 밸류링크유 홈페이지 방문하시면 발표자료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cope3
Scope3는 왜 중요할까요? Scope(스코프)란 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을 단계별로 측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GHG프로토콜(GH Protocol: 온실가스 회계 처리 및 보고 기준)에서 정의된 스코프는 1, 2, 3을 사용하여 탄소 배출을 분류, 관리하고 보고하는데요.
스코프1은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배출을, 스코프2는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동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을 뜻합니다.
스코프3은 직접적인 제품 생산 외에 협력업체와 물류는 물론, 제품 사용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총 외부 탄소 배출량을 모두 포괄합니다. 쉽게 말해 스코프3은 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 배출을 포함하고 있어요.
ESG공시 의무화
스코프3이 왜 중요하냐면, 미국 증권거래소 기후정보공시 기준에 의거, 스코프3 배출량 공시를 위해선 가치사슬과 업스트림 기업과 다운스트림 기업들의 정보 수집이 필요해졌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제3자 인증의 단계적 요구가 발생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공급망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직접적인 규제 대상이 아니더라도, 공급망에 얽힌 관계사가 규제 대상에 해당될 수 있고, 그 영향이 우리기업에도 충분히 올 수 있다는 의미죠.
이제 점점 더 가치사슬 안에 있는 어떤 기업도 ESG 공시 의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ESG 공시 의무화를 진행 중이고요.
정말 중요한 점은 글로벌 관점에서 ESG 공시나 스코프3에 관한 규제를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U는 집행위원회는 작년 7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에 대한 입법 발표한 이후, 올해 6월 본회의에서 제정안 및 배출권거래제도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에 합의했습니다.
탄소국경조정제도(이하 CBAM)이란, 간단히 말해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국가 간의 차이를 조정하는 무역 제한 조치를 뜻합니다. 탄소국경세보다 더 다양한 형태로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넓은 의미로 해석됩니다.
EU는 앞으로 CBAM 인증서 구입량 산출을 위해 실질 탄소 배출량 정보를 요구하고, 관련 지침도 점점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국 스코프3을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할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죠.
이처럼 강화된 규제 하에서, 기업들이 각 구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산출하지 못 하고 일반적 평균에 의거해 계산한다면, 실제 지불해야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수도 있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ESG 리스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기업 52.2%는 ESG 미흡으로 계약파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미국 유통기업 코스트코의 주주들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요구하며,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스코프3 달성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ESG 경영이라는 게 처음 화두일 때, 단순히 유행처럼 지나가는 게 아닌가 생각했던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몇 년 간 국가별 ESG 대응 상황을 보면 자금 투자를 비롯해, 기업 환경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카본온
스코프3이 확대되면 공급망 내 참여자들은 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저희는 이미 몇 차례 기술소위에서 이러한 문제를 화두로 던진 바 있습니다.
밸류링크유 플랫폼에는 해상, 항공, 복합운송, 풀필먼트, 라스트마일, 통관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참여 중입니다.
이렇듯 유기적으로 연결된 데이터의 흐름 속에서, 카본온(가칭)을 론칭해 각 구간별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정확하게 집계하고자 합니다.
해상, 항공, 육상, 보관 등 각 구간별 특성을 고려해 연료소비량, 전기소비량, 운송거리, 부피, 무게 등 여러 복합적 요소를 바탕으로 배출계수를 산출하고, 이를 통해 국제적인 표준값과 업체별 상세값을 수집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전체적인 SCM 관점에서 탄소배출을 산출하고, 궁극적으로 국제인증을 받아 공식화하는 방향을 구상 중입니다.
스코프3에서 정밀하게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A에서 B구간으로 화물을 운송할 때 적재율에 따라 탄소배출이 상이합니다.
항공의 경우도 여객과 화물을 혼재했느냐, 화물전용기를 이용했느냐에 따라 탄소배출이 달라지고요. 또 물류센터에서도 센터 공실율 대비 전력소비량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탄소배출량이 수시로 달라집니다.
그래서 부정확한 탄소배출에 따른 억울한 비용지출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협업과 공유가 전제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국제적인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공급망]
[제조]
[유통]
[물류]
[해운]
Accepting Bank (인수은행)
Conciliation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