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 속, 2025년 해운업 나침반은?

2024년은 해운업계는 팬데믹 이후 시장이 조정되는 시기였지만, 주요 선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우 견고하게 유지됐습니다.
12/24 화요일 로지브릿지 뉴스레터입니다
2024/12/24 화요일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자.

그들은 우리의 영혼이 활짝 꽃피게 하는

유쾌한 정원사들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

 
 

●글: 한국국제물류사협회 구교훈 회장

 

2024년은 해운업계는 팬데믹 이후 시장이 조정되는 시기였지만, 주요 선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우 견고하게 유지됐습니다. 예를 들어, HMM을 포함한 글로벌 톱 선사들이 3분기까지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흐름이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런 성과가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게 아니라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먼저, 올해 해운 시장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였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파나마 운하를 들 수 있습니다. 운하를 단계별로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물이 부족해지면서, 결국 통항 척수가 제한됐어요. 이로 인해 운송 시간이 길어지고 운임도 올랐습니다. 물론 파나마 운하청 입장에서는 수입이 줄어들었겠지만, 선사들은 이를 운임에 반영하면서 매출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파나마 운하의 통항 제한은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갈수기가 반복되거나 홍수 등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하나의 큰 변수는 수에즈 운하였습니다. 홍해 지역에서 발생한 후티 반군 사태로 대형 선박들이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희망봉을 우회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가는 항로에서 평소보다 운송 시간이 10일 이상 더 걸렸습니다. 연료 비용도 그만큼 증가했죠. 그런데 이런 리스크는 선사들에게는 부담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운임 상승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단기적인 운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화주의 비용 부담 증가와 물류 효율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입니다.

 

 

📈원가 상승, 반드시 나쁜 건 아니다

 

여러분, 흔히 "원가가 오르면 이익이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죠.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해운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원가 상승분을 운임에 반영할 수 있다면, 매출이 커지고 이익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배터리 업계를 보면 원재료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반드시 손해가 나는 건 아니에요. 재료값이 오른 만큼 제품 가격을 더 크게 올리면, 오히려 이익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해운 업계도 비슷합니다. 올해 선사들의 매출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원가 상승분을 운임에 반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원가 상승이 항상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내년에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운임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원가 상승분을 운임에 반영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익률이 감소할 위험이 있습니다.

 
 
 
(글과 실제 원본 영상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화 확인해 주세요.)
 

⚠️배는 점점 늘어납니다

 

내년은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물동량 증가율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선박 공급량은 계속 늘어날 예정입니다. 팬데믹 시기에 대거 발주된 신조선들이 내년에 인도되면서 공급 과잉이 심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글로벌 선복량은 팬데믹 이전보다 약 35% 증가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빠른 속도의 공급 확대는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중동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IMO의 환경 규제 강화 등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합니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해운 시장은 올해만큼 순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IMO의 환경 규제는 탄소 배출권 거래와 같은 새로운 비용 요소를 만들어내며, 선사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장기 계약 비중 늘려야

 

그렇다면, 이런 환경 속에서 해운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몇 가지 전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장기 운송 계약을 늘려야 합니다. 운임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장기 계약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기업이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장기 계약은 특히 변동성이 큰 내년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화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 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둘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단순히 해운만 하는 데 그치지 말고, 물류 서비스, 창고 운영, 내륙 운송 등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CJ대한통운처럼 다양한 사업을 병행하면, 특정 분야의 부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셋째, AI와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최근 해운 업계에서는 실시간 선박 추적이나 도착 예측 시스템과 같은 기술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항만 자동화 기술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항만의 자동화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 자동화 터미널 운영은 물류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 내년을 준비하며...

 

2024년은 해운 업계에 있어서 성공적인 한 해였습니다. 공급망 리스크와 지정학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은 이를 운임에 반영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2025년은 더 복잡하고 도전적인 환경이 예상됩니다. 물동량 증가세 둔화, 선박 공급 과잉, 친환경 선박에 대한 규정 준수, 그리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선사뿐만 아니라 화주들도 운송 경로 다변화와 물류 효율화 전략을 모색해야 합니다. 특히 AI 기반 물류 플랫폼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은 중요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건 결국 우리의 준비와 대응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부터 철저히 대비하고, 변화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해야만 내년에도 해운 업계가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내년에도 해운 시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하며, 모두가 잘 준비해 도전을 기회로 바꾸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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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사 '다이후쿠' 소개 : 1937년부터 물건을 움직이는 머티리얼 핸들링에 집중해 온 다이후쿠의 세계 정상급 시스템은 다양한 분야에서 보관이송분류피킹정보시스템 등의 다양한 요소를 조합하여 최적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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