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물류산업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롯데글로벌로지스(이하 롯데글로벌)가 준비 중인 상장은 업계의 큰 관심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롯데글로벌의 상장을 둘러싼 어두운 면을 중심으로, 상장 과정에서 직면할 도전과 리스크를 데이터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업가치 1조 원, 가능할까?
롯데글로벌은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롯데글로벌이 약 1조 원 초중반대의 기업가치 평가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롯데글로벌의 모기업인 롯데지주의 상황은 상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롯데지주의 시가총액은 2017년 10월 약 8조 7,000억 원에 달했으나, 2024년 11월 현재 약 2조 2,000억 원으로 약 75% 감소했습니다. 모기업의 시가총액이 급감하면 투자자들에게 재무적 불안을 심어줄 수 있으며, 이는 곧 자회사의 기업가치 평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 롯데지주는 지난 26일,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자기주식 소각 검토를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행안 대신 "지향"과 "검토" 같은 모호한 표현이 사용되면서 투자자 신뢰 회복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5년 택배업에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경쟁 심화와 시장 점유율 압박
택배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미래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 강자들의 공격적인 전략과 새로운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은 롯데글로벌의 시장 점유율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큰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롯데글로벌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1. CJ대한통운의 7일 배송
CJ대한통운은 내년부터 7일 배송(일요일 포함) 서비스를 전면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홈쇼핑 및 라이브커머스 화주사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토요일 방송된 상품을 일요일에 즉시 배송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화주사 물량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롯데글로벌에게는 악재입니다.
2.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협력 강화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자사주 교환을 통해 우호 지분을 확대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도에는 쿠팡을 겨냥한 유료 멤버십 서비스 강화와 직매입/풀필먼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협력은 롯데글로벌과 같은 경쟁사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죠.
3. 경쟁사의 약진
2022년 코웰패션(대명화학그룹)에 인수된 로젠택배는 패션 물류를 중심으로 강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매출 7,111억 원과 영업이익 223억 원이라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코웰패션의 온라인 사업과 결합한 물류 시너지 효과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패션 물류 특화 전략과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같은 경쟁사들에게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죠.
한진택배 역시 풀필먼트 서비스와 라스트마일 배송 강화에 주력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기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물류 자동화 설비 확충과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다양한 화주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화주 공략 전략을 통해 틈새시장을 선점하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전략은 롯데글로벌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내부적 도전과 리스크
물류 인프라의 상대적 약점
롯데글로벌의 택배운송(Lastmile) 부문 매출 비중은 **39.3%**로, 전년 동기(38.3%) 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CJ대한통운과 쿠팡이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와 자동화 설비 확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롯데글로벌의 인프라는 여전히 상대적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이마트와 협력하여 **PP센터(점포 후방 물류센터)**를 활용한 라스트마일 강화 전략을 추진하며, 다양한 고객사 물량을 유치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더욱 촘촘하고 효율적인 물류망을 구축하게 만들며, 롯데글로벌의 시장 점유율을 압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신유열 부사장
롯데지주 신유열 부사장의 승진은 롯데그룹 전체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유열 부사장은 일본 국적을 보유한 일본인으로, 한일 관계 악화 시 롯데 브랜드 전반에 미칠 잠재적 위험성이 큰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롯데는 다양한 소비재를 취급하는 그룹 특성상, 정치적 변화에 따른 소비자 감정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는 곧 거래액이나 물동량 변화로 직결될 수 있는 요인입니다.
🔮험난한 상장 여정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은 단순히 자금 조달을 넘어, 기업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시장 상황과 경쟁 구도를 고려할 때, 상장은 험난한 여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모기업의 시가총액 감소, 치열한 시장 경쟁, 내부적 리스크 등은 롯데글로벌의 상장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롯데글로벌 상장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 회원사 '오토스토어' 소개 : 오토스토어는 전 세계 45개국의 다양한 업계에서 1,450여 곳의 스마트 물류창고에서 67,500대 로봇의 99.7%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검증된 시스템입니다. 이커머스, 식료품, 리테일, 제약 그리고 제조업까지 기존의 공간을 ¼로 줄이고 효율을 높이세요. (더 자세히 보기)
⦁ 회원사 '로보에테크놀로지' 소개 : AI와 3D비전을 활용해, 기존 작업장 그대로 투입이 가능한 이동형 박스 핸들링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현장에 투입한 후 10분 이내에 작업 수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유연한 운영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물류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상하차, 피킹 등의 로봇도 개발하고 있으며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더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