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화요일 로지브릿지 뉴스레터입니다
믿음을 갖고 뛰어들 건가?
아니면 후회로 가득 찬 채
늙어 죽을 날만 기다릴 건가?
- 영화 인셉션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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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SGY컴퍼니 윤성구 대표 (이하 윤)
🌟 류: 아주대 물류시스템 및 SCM학과 류성호 겸임교수 (이하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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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총평
🔹윤: 올해 제가 꼽은 핫 이슈는 쿠팡이 흑자 전환을 이루면서 CJ대한통운을 넘어서며 물동량 차이를 극복한 점입니다. 이제 쿠팡은 안정적인 배송망과 풀필먼트 시스템을 갖춰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했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슈는 C커머스입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한국에 진출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면서, 여러 유통 회사들에 큰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택배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위기도 함께 상존하는 상황이죠. 그래서 2024년 택배물류에서 가장 큰 화두는 쿠팡과 C커머스의 약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류: 2024년에는 환경 변화와 물류 시스템의 변화 등 다양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콜드체인 배송 문제가 크게 부각된 한 해였다고 봅니다. 콜드체인 문제는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꾸준히 대두되던 문제이며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식품 시장은 2015년에 약 6,600억 원 규모였던 것이 2022년에는 36조 원으로 성장해 약 54배 가까이 공급량이 늘어났지만, 이를 대응하는 화물차의 공급은 13만7천 대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습니다. 유상운송 영업용 차량은 약 2만 4천 대 수준에 머물러 있죠. 물량은 급증하고 있지만, 차량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위생이나 안전 문제에 있어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 2024년의 주요 화두로 삼았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고령화입니다. 고령화로 인해 새벽에 이루어지는 식자재 배송 업무가 피로도와 강도의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고객의 위생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두 번째로 올해 여름 무더위로 인해 콜드체인 관리가 특히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식중독 사례가 연 평균 164건에서 올해 8월 기준으로 364건으로 증가했죠. 이처럼 식중독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질적으로 이 문제가 유통과 물류의 문제인지 근본적인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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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망
🔹윤: 내년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2027년까지 1.5조 원을 투자하여 통합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당일 배송률을 높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콜센터도 운영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리가 이런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테무나 쉬인과 같은 중국 글로벌 기업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이에 쿠팡도 3조 원을 투입하여 2027년까지 전국 당일 배송 지역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죠. 저 역시 택배 업계에서 22년을 종사했지만 이 정도의 규모는 상상조차 어려운 수준입니다. 모든 변화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고, 양날의 검이라 볼 수 있는데 결국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2025년 1월 1일부터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을 선포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 의견이 갈리지만, 경영 측에서는 지금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후로 한진과 롯데도 대응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2025년 주요 이슈로 쿠팡의 지속적인 성장과 중국 C커머스들의 대규모 투자, 그리고 주 7일 배송을 꼽고 싶습니다. 이제는 주 7일 배송이 선언된 만큼, 실질적인 실행이 요구되는 상황이죠. 내년에는 택배 산업에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쿠팡, 그리고 CJ대한통운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특히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이 안정화되면, 향후에는 24시간 운영 체제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홈쇼핑 업계에서 '오늘 방송한 상품을 내일 받을 수 있다'는 새로운 경쟁력이 생겨날 것이고, 이를 통해 CJ대한통운은 화주 유치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앞으로는 풀필먼트를 더욱 확대하고, 지역별 택배 전문숍을 운영하며 고용 창출과 프로세스 효율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5년은 이러한 변화를 시작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류: C커머스 관련해서 첨언하자면, 저는 중국이 글로벌 커머스 시장의 패권을 점차 끌어가고 있는 상황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K브랜드가 글로벌 상품으로 자리 잡고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유통하고 판매하는 주체가 우리가 아니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다른 나라의 플랫폼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한국 시장만을 공략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교두보로 삼아 K브랜드 제조사와 제품을 자신들이 소싱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봅니다. 이 흐름이 작년 말부터 급격히 대두되기 시작했지만, 만약 심화된다면 우리가 우리나라의 주도권을 잃고 종속될 가능성도 있어 우려됩니다.
🔹윤: 그게 바로 '차이나 쇼크'죠.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흔들면서 국내 소상공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제 그 영향이 2차 차이나 쇼크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한국을 단순히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시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죠.
🌟류: 맞습니다.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이 매출은 일어나지만, 그 매출을 주도하는 주체가 외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물류를 넘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 맞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이커머스 유통 시장을 살려주기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쉬인 등 해외 플랫폼의 관세 문제나 K인증 같은 부분에서 허술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기업들은 제품을 수입할 때 절차를 엄격히 밟아야 하지만, 일부 해외 플랫폼들은 편법적인 방법으로 절차를 우회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싸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이러한 서비스를 선호하지만, 한국의 관계자들도 이 문제를 보고 필요한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유통법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신세계나 홈플러스 같은 대한민국 대표 오프라인 기업들은 규제에 막혀 24시간 영업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프라인 매장들이 더 발전하여 당일배송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통법을 개정하고, 추가적인 비용 없이 운영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국민들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나 몰라라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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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은 CJ 7일 배송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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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은 차별화 요인
🔹류: 2025년을 큰 그림에서 보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국내 내수 경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른 통상 문제와 갈등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의 중국 의존 수입 비율이 20% 초반에서 10%대로 감소하는 상황인데요, 이는 중국이 완제품을 전 세계에 유통하던 기존 공급망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제조사와 기업들의 수출입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국내 경제 성장과 내수 진작이 둔화될 가능성도 큽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을 2.2%로 예상했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낮은 2% 이하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 기업들도 신규 투자를 줄이고 자금 통제를 강화하며 비용 절감에 집중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물류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제가 2025년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이슈로 꼽는 것은 첫째, 콜드체인의 기술 집약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기후 변화와 위생 문제가 맞물려 콜드체인이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기후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콜드체인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거리 안전을 위해 콜드체인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고 기술 집약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콜드체인은 생산과 제조 단계에서 소비자에게 이르는 전 과정에서 추적성과 온도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되어야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법적 온도 기준을 지키더라도 이 전 과정을 가시성 있게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부족합니다. 식품을 비롯한 관련 상품들이 물류센터에서부터 배송,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추적성과 기술 집약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물류센터의 공급 과잉 문제입니다. 특히 콜드체인 관련 센터는 이천, 여주, 광주와 같은 지역에 집중되어 공급이 과도한 상황입니다. 이제는 물류센터를 건축해 분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물류센터가 갖춘 기능과 설비, 네트워크 시스템, 재고관리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운영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화주의 니즈를 맞추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반적인 3PL이 창고, 인력, 배송 차량 등을 총괄하는 것처럼 물류센터도 이러한 요소를 통합하여 현 분양 시장의 어려움을 타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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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점점 더 중요
🔹윤: 질문이 있습니다. 전 과정에 걸쳐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되면 비용이 상승할 텐데,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비용 부담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생산부터 라스트마일까지 모니터링과 관리 비용이 상승할 텐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류: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비용 문제로만 생각하지만, 이 문제는 단순히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생존 문제라고 봐야 합니다. 각 영역의 플레이어들이 공생하면서 마진을 조금씩 줄여 소비자에게 과도한 비용이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콜드체인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면, 결국 비용을 효율적으로 분담하는 방향으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상호 협력하고 문제 해결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윤: B2B는 규모가 커서 가능할 수 있지만, B2C에서는 모니터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도 냉장 신선 배송을 하면서도 상온 차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쿠팡의 당일 배송이 딜리버리 타임을 크게 단축했지만, B2B뿐 아니라 B2C까지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류: 그렇습니다. 이를 위해 점진적인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B2B에서 시작해 점차 B2C로 확장하는 방식이죠. 실례로 글로벌 버거 브랜드의 경우 A점포에 냉동 패티와 감자튀김을 배송하면서 제품을 후방에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1~2시간 만에 제품이 변질될 수 있지만, 소비자는 이를 알지 못한 채 섭취하게 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 로거를 활용한 시간대별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습니다. B2B는 이 방식으로 접근하고, B2C는 판매자와 정보 공유를 통해 점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당장은 해결이 어렵겠지만, 내년에 화두를 던져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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