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망 불확실성
◆오토스토어 김동연 부장 : 지난 3~4년 동안 환경, 사회, 정치, 경제분야에서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은 복합적인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물류 비즈니스에 많은 영향을 줬고, 장기적인 안목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단기적인 시각에 기초해서 사후대행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는데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이제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미래지향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기업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강력한 풀필먼트 전략을 가져가야 하는데요. 먼저 이상기후, 고온, 전쟁, 사회경제적 혼란 등 공급망에 혼란을 주는 요소를 빠르게 모니터링하며 보관해야 할 재고를 예측하고, 공급처의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서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또한 고객의 충성도 확보가 중요합니다. 빠른 배송, 주문의 정확도 등 만족도를 높이고, 구매패턴을 파악해 물량을 확보하면서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인적자원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데요. 지금도 인력난이 심하지만, 앞으로는 더 심해질 겁니다. PwC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은 신규 채용보다 기존 인력을 재교육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기존 인적자원에 대한 제고, 직원에 대한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기업들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창고 공간을 최적화해야 합니다. 무조건 시설을 확장하는 것만이 성장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기존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전략적인 방향성을 잡는 게 중요하죠.
이와 관련해서 기업들은 먼저 공급망 전반의 종합적 가시성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체 공급망의 20%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70% 이상을 권고하고 있고요. 또한 데이터 상호 연결성 즉, 공급망 간의 투명한 데이터 연결 확보가 필요합니다.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해서 빠르게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또한 밀도 높은 효율적 자동화를 통해 직원들이 단순 업무보다 가치 있는 업무, 소속감을 가지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고요.
✔ 자동화 투자 전략
KPMG의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프로세스, 데이터 통합 및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PwC의 2023년 공급망 디지털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83%에 다르는 경영진들이 투자한 만큼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답변했고요. 다소 상반된 결과죠.
기업들이 혁신의 속도에 따른 받은 압박감, 만연해진 기술에 대한 과대광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이 투자하게 된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기업에 적합한 만능 기술 솔루션은 없습니다. 우리 기업에 맞는 전략을 개발하고 목표를 설정해서 이와 관련된 혁신적인 로드맵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거죠.
기술은 도입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기술을 왜 도입하려고 하는지,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분명한 목표와 범위를 설정해야 하는데요.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변화의 로드맵이 나와야 하는데 혁신이라는 게 사실 모든 프로세스를 바꾸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기존 프로세스를 개선해서 성장한 사례들이 많죠. 결국 경쟁사, 시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이 기술이 우리 기업에 어떤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는 겁니다.
향후 5년간은 AI 및 머신러닝, WMS, 로봇기술과 자동화, 블록체인을 주목하셔야 될 겁니다.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아직도 전 세계 물류창고의 80% 이상은 자동화를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이 기술들은 앞으로도 보편화되고, 안정적으로 진화되면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겁니다.
✔ ESG 트렌드 대응
ESG는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오랫동안 주목을 받아왔죠.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ESG에 초점을 둔 기업들은 이윤 창출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ESG의 방향성이 '제한'이었다면 근래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꼭 비용을 많이 들일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ESG 트렌드에 맞춰서 기업이 이를 수용하고 맞춰가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풀필먼트를 운영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몇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요. 먼저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흔히 법률에 대해서 생각하면 제한적이고, 애로사항이 많이 발생하고 복잡한 행정절차 때문에 가로막히는 어려운 이미지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규제를 받아들이면, 기업이 어느 분야에 어떻게 가장 집중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거버넌스(Governance) 체계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의사결정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성과에 대한 재무적인 모니터링뿐만이 아닌, 사람, 지구, 이윤을 가져다주는 기준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풀필먼트 시설의 면적을 다시 평가해 봐야 하는데요. 공간 최적화라는 것이 단순히 물류센터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주변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밀도 있는 자동화 창고는 도심 내 풀필먼트를 가능하게 합니다. 근거리 도심 풀필먼트센터를 통한 라스트마일 공급망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5년까지 17~26%까지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거든요. 원거리에서 트럭으로 운영하는 공급망보다는 도심 내 전략적인 풀필먼트 기지를 두고 친환경 운송수단을 통해서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고 이윤을 창출할 수도 있겠죠.
미래 풀필먼트 사업을 위한 기업의 전략과 솔루션에 대한 세 가지 트렌드를 살펴봤습니다. 결론은 고객경험과 공급망의 안전성에 집중하는 기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으며,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전략을 생각하는 기업들은 결국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는 겁니다. ESG 트렌드에 대응하고, 공간 최적화, 에너지 절감에 대한 전략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가져다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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