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휘(이하 조) : 이마트 상반기 실적이 나왔는데요. 지난해와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신세계유니버스 비전 선포도 했지만, 이게 어느 정도 먹힐지 주목이 됩니다.
◇마종수(이하 마) : 김범석 의장이 유통에 들어왔을 때 이마트와 롯데쇼핑을 넘어서자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이미 롯데쇼핑은 재작년에 넘어섰고, 이마트도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살짝 넘어섰습니다.
이대로 가면 올해 연말 결산이 끝나고 쿠팡이 확실하게 이마트 전체의 매출을 완벽하게 넘길 것 같은 모습도 예측되기 때문에 상반기 분석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조 : 이마트가 코로나 3년 동안 어느 정도 매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냐면요. 2020년 22조330억원, 2021년에 24조9327억원, 2022년 29조3320억원 정도. 올해 2023년 스타트할 때는 30조원 조금 초과한, 30조5천억원 정도를 예상했는데요.
그런데 1분기와 2분기 실적을 보니까, 걱정되는 것이 뭐냐면요. 1분기 매출이 7조1354억원 정도고요. 2분기 매출도 예상보다 줄어서 7조3344억원. 그래서 상반기가 14조5000억원 정도를 했습니다. 거기다 상반기에 영업손실액이 약 31억원 정도 예상이 됩니다. 스타트가 참 안 좋죠.
◇마 : 사실 2010년도 이후로 이마트그룹이, 특히 이마트가 매출이 가장 높았을 때가 2015년 전후로 갔을 때 보통 영업이익률이 보통 6%대에 갔거든요. 이마트의 영업이익만 5천억이 넘었거든요. 불과 지금 5~6년 만에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죠. 물론 이마트그룹의 영업이익은 더 높았죠. 영업이익이 최소한 5~6천억을 기록했던 기업이 지금 영업적자로 전환이 된 겁니다. 여기는 지금 굉장히 많은 변수가 있었고, 2020년에 22조원대 매출이 2023년 지금 현재 보면 연간 매출이 30조에 육박하거든요.
이것만 보면 장사를 잘 했구나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사실 매출 증가가 이마트그룹의 기존 인프라 매출이라기보다는 M&A(인수합병)을 굉장히 많이 했죠. 스타벅스코리아, 지마켓, SSG랜더스 등 많은 온오프라인 기업을 인수하면서 그 매출이 더해져 외형이 커진 거죠.
인수합병한 기업들이 흑자가 안 나던 기업들이라는 거죠. 문제가. 적자상태에서 인수를 하니까 부담이 됐고요. 지금 인수 당시에 비해서 오히려 정체. 또는 대부분 역신장을 크게 하기 때문에 굉장히 큰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요.
◆조 : 이마트그룹이 최근 3~4년 사이 5조원 정도 M&A한 사례를 정리를 해봤는데요. 2021년 7월 기억이 나네요. 이베이코리아 지마켓 인수할 때 3조4400억원 투자해서 지분 80%를 인수했습니다. 성수도 본사까지 팔지 않았습니까? 그렇게까지 하면서 인수를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해보게 됐죠.
◇마 : 제가 기억하기로는 지마켓 인수전에 많은 리테일러들이 뛰어들었거든요. 당연히 롯데도 포함해서 쟁쟁한 기업들이 뛰어들었지만, 단 한 곳도 지마켓의 가치를 2조 이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아직 정확하게 정보 오픈은 안 됐지만.
L사는 2조 아래로 참여를 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로, 3조4000억원은 파격적인 가격이었죠. 그 당시 정용진 회장은 지금 가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마켓의 미래 가치를 보고 베팅을 했다고 했는데요.
그래서 지마켓의 오픈마켓의 고객 흡입력과 이마트와 신세계의 오프라인 지배력과 인프라를 합하면 또 다른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를 했지만, 몇 번 방송에서 말씀드렸지만, 또 다른 시장이 열리기보다는 카니발이 일어나면서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 부분이 컸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