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개국 中 수출 1위, 탈중국과 공급망

공급망이라는 세계적인 흐름을 봤을 때, 무시할 수 없는 게 세계경제의 상황이거든요.
2/14일 화요일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02/14 화요일
 
 
 
위기인지 기회인지
망설이고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다가 실패하면
다시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 서정진 -
 
 
◆ 한국유통포럼 조철휘 회장
◆ 한국유통연수원 마종수 교수
◆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김민균 교수
 
✔ 높아진 불확실성

 

◆조철휘 : 오늘은 글로벌 시장의 공급망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를 맡고 계신 김민균 교수님과 한국유통연수원 마종수 교수님. 저는 사회를 맡은 한국유통포럼 조철휘 회장입니다. 반갑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요. 지금 글로벌 시장에 여러 키워드와 불확실성 요인도 많고, 공급망도 멈췄다가, 엔데믹 이후 좋아진다는 예측도 있거든요. 김민균 교수님 앞으로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균 : 공급망이라는 세계적인 흐름을 봤을 때, 무시할 수 없는 게 세계경제의 상황이거든요. 코로나 시대에 저희가 공급망 관리에 있어서 리스크 관리나 디스럽션(붕괴)가 있었고, 그 이후 우리나라든 미국이든 중국이든 간에 경기 침체기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급망 자체 측면에서 무역이나 제품의 흐름을 자세하게 보고 실물경제에 연계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어요.

 

우리나라도 무역수지 적자가 나오고 있고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도 금리인상이 계속되고 있고 무역, 생산, 수요 전체 측면에서 공급망 자체의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흐름 자체가 느려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철휘 : 무역수지 적자는 어떻게 보십니까. 계속 될까요?

 

◆김민균 : 우리나라, 중국, 미국, 일본, 유럽도 그렇고요. 생산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제일 중요한 건 원자재거든요. 석유가 됐든, 가스가 됐든 근본적으로 코로나 이후에 수요가 급증하게 되면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급속하게 인상이 됐어요.

 

그래서 생산 측면에서 봤을 때도 부담이 될 뿐더러 어떻게 하면 비용 절감을 이뤄냈을 수 있을까. 기업도 그렇고 국가의 정책적인 부분도 그렇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죠.

 

이 상황에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약한 부분에 대해서, 계속 이슈가 터져 나오게 되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다 보니까 기업이든 정부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 중국이냐 미국이냐

 

◆조철휘 : 네 그러면 마종수 교수님. 지금 이러한 국제, 국내의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유통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변화할 것으로 보시나요?

 

◆마종수 : 유통기업들은 최근에는 직매입을 늘리고 있죠. 해외에서 직접 사입하고 직소싱해서 원가절감도 하고, 또 다른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는데요. 지금 공급망 다변화에 문제가 생긴 거죠. 주로 대형 유통기업들은 중국을 많이 의존을 했거든요. 그런 부분이 다각화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 됐죠.

 

물론 최근에 베트남을 위주로 해서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에 진출하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워낙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컸기 때문에 구매의 라인이나, 여러 가지 사이트를 통째로 이동하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참고로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과 중국이 패권전쟁 같이 형태가 되지 않았습니까. 안보문제와 경제적인 두 가지 측면으로 접근하면 미국이 우방국가라고 불리는 80개국 정도가 있는데, 글로벌에서 중국을 수출시장 1위로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120개국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안보나 우방, 그런 논리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둘 간의 싸움에서 접점을 찾지 않고 한 쪽만 편을 들었다가는 굉장히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민균 : 그래서 우리나라 입장에서 탈중국화는 큰 이슈 중 하나입니다. 아까 무역수지 적자도 말씀해주셨는데 큰 이슈는 이제 반도체입니다. 중국과 미국, 우리나라 3개국에서 어떤 식으로 반도체 흐름 주도권을 잡고 가느냐.

 

미국 입장에서 봤을 때는 우리나라 삼성전자 등 반도체 제조기업들을 미국 내에 두고 생산하게 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죠. 물류와 공급망의 중심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려는 모습입니다.

 

근데 우리나라 입장에서 비용, 위치, 물류 등의 측면에서 봤을 때 그래도 중국에서 생산하고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공급망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그렇고요. 근데 미국의 정책적인 측면이나, 우리나라 반도체 비용적인 측면에서 공급망의 리스크가 점점 커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그리고 반도체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의 2차전지 이슈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2차전지 문제 같은 경우는 리튬, 원자재 문제가 있어요. 미국은 전 세계에서 제일 큰 전기차 시장인데, 우리나라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 생산기지를 가지고 미국에서 생산해야지, 미국의 관세혜택이나 세금혜택을 주다보니까 경제적인 측면에서 전기차 배터리업체나 전기차업체들이 미국 내에 생산기지를 구축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조철휘 : 앞으로 에너지 공급망, 이 부분에서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중요하겠네요.

 

◆김민균 : 왜냐하면 공급망의 생산기지가 변화된다는 것은 물류도 같이 움직일 수밖에 없거든요. 공급망이라는 게 생산기지와 시장만 중요한 게 아니라 해운, 항공, 즉 물류 등에 연관성이 있는 중요한 이슈 중 하나입니다.

 

하나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생산기지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산업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같이 움직이는 체계로 바뀌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심각하고 굉장히 고민해야 하는 이슈인 거죠.

 

◆조철휘 : 미국도 이제 해외로 이전했던 것을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이죠. 애플도 작년에 들어왔지만, 미국으로 들어와서 고용도 창출하고. 이제 미국 중심으로 움직이자는 게 주류가 되는 거네요.

 

◆김민균 : 이런 상황에서 공급망 흐름 자체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많이 바뀌고 있고 혼란이 많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류업체나 생산업체, 제조업체 다 마찬가지로 위기면 또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런 이슈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나눠보고 해결방안을 도출하면 또 훌륭한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철휘 : 공급망의 가시성이니, 위험성이니. 그래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데요. 요즘 IT, 로봇, 블록체인 등이 화두가 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각각의 프로세스가 여전히 단절 돼 있는데, 공급망의 가시성 중요하지 않습니까?

 

◆김민균 : 공급망의 가시성이라는 것이 생각해 보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제품의 물류에서 확인할 수 있냐. 실시간으로 지금 확인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합니다.

 

‘어 우리 제품이 어디있지?’ 주문한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제품이 태평양 한 가운데에 있는지, 내륙에서 움직이고 있는지, 중국 내륙에서 움직이고 있는지 ,그런 가시성을 제공하는 업체가 고객 입장에서 봤을 때 일반적으로 B2B기업이든 B2C기업이든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내가 언제 받을 수 있을지, 확인 작업 자체는 고객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안심이 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슈거든요.

 

 

✔ 2M 결별, 공급망 영향은?

 

◆조철휘 : 네 다음으로,2M이라고 부르던 해운 동맹.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MSC와 머스크가 독립했는데요. 두 회사의 결별로 인해서 해운 동맹도 재편이 될 것 같은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균 : 머스크가 처음 시도한 전략 중 하나가 대형화입니다. 한 번에 대형 컨테이너를 가지고 움직이게 되는 거고. 그러면서 기업 전략에서 비용 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거거든요. 화주 입장에서 봤을 때는 속도감으로 봤을 때 안전하고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거든요.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만족하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가장 모범답안이었죠. 그런데 이슈는 코로나 시대에 공급망의 경기침체로 인해서 여러 가지 공급망 이슈가 생겨나게 되고 해운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요. 현재 무역, 물류의 침체로 인해서 어려움이 있을 것 같거든요. 운임도 인하를 하게 되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수요가 줄어드니까 어쩔 수 없는 재편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023년 2월 15일 (수요일) 뉴스레터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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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1000원을 경영하라

 

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이 '천원을 경영하라'라는 책을 냈어요. 천원을 경영해야 3조를 경영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전면에 보여주는데, 박 회장은 마흔다섯 늦깎이 창업자로 자신이 다이소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요인으로 원자와 같은 작은 성실함이라고 꼽습니다.

 

1997년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1호점을 낸 다이소는, 현재 전국 150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이소는 수십년째 적자가 없는, 흑자경영을 달성 중이며,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이 바로 물류라는 점을 다들 익히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불황의 상징으로 불리는 다이소의 경쟁력은 저가 용품을 판매하기로 유명하죠. 그런데 품질이 낮은 건 결코 아닙니다. 다이소가 성공할 수 있었던 두 가지 핵심은 상품관리의 품질관리와 물류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다이소는 납품업체와 수십 년 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대량의 제품을 주문하고, 이를 100% 현금으로 결제함으로써 생산원가를 낮춥니다. 또 전 세계 35개국에서 3600여개의 상품을 공급받고 있는데, 각 국가별로 강점이 있는 상품을 발굴합니다. 예컨대 인도의 면제품, 포르투갈의 도리제품 등입니다.

 

다이소가 급격하게 성장했던 시점은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직후입니다. 최근 연이어 부산과 경기도에 대형 물류센터를 신규로 구축한 이유도 이와 '박리다매'의 기본 원칙을 더 강화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 차원입니다.

 
 
13일 뉴스레터 퀴즈 정답은 ②번(트릿지)이었습니다. 정답을 맞추신(휴대폰 뒷자리 1464, 0932)분께 기프티콘을 보내드렸습니다. 퀴즈 정답을 가장 빨리 보내주시는 두 분께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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