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U 최다, 도서물류의 비밀

사실 도서물류는 빠른배송의 원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배송실험을 거듭해 왔습니다.
1/10일 화요일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01/10 화요일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들고,
담론은 재치있는 사람을 만들며,
필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 베이컨 -
 
 
✔ 책의 가치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이 있죠. 책을 통해 타인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삶의 지혜를 터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가 발전하면서 굳이 책을 안 보더라도, 너무나 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책을 읽는 문화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성인  40.7%, 학생 87.4%로 전년 동기 대비 11.4%, 3.3% 하락한 수치입니다. 반면 전자책 연간 독서율은 성인 19%, 학생 49.1%로 전년 동기 대비 2.5%, 11.9% 증가했죠. 특히 20~30대의 전자책 독서율은 3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이나 기타 디지털 기기로 책을 읽거나, 오디오북을 통해 책을 귀로 청취하는 사람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밀리의 서재’나 ‘샘 프리미엄’과 같은 구독 서비스도 많이 등장했죠.
 
그럼에도 책이 전하는 고유의 질감과 냄새를 느끼려는 분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디지털 발전으로 완전히 무너질 줄 알았던 출판업계가 그 나름의 생존 방식을 찾으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는 건, 참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출판의 진화
 
요즘은 1인 출판을 비롯해, 책을 출판하는 과정이 과거에 비해 너무나 간결하고 쉬워졌습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작가가 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됐죠. 특히 블로그나 유튜브와 같은 SNS에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다 보면, 역으로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문에 따라 책을 제작하는 주문 제작형 출판 서비스인 POD(Publish on Demand)도 발달해 재고 위험 부담 없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책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출판 방식에 따라 출판사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작가에게 인세를 주는 기획출판, 저자가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많은 인세를 받는 자비출판 등 다양한 형태의 출판 방식이 있습니다.
 
 
✔ 아마존의 시작은 '도서'
 
세계적인 유통물류기업 아마존의 첫 사업 아이템은 책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것이었죠. 1995년 인터넷으로 서적 판매를 개시한 이후, 점차 판매 영역을 확장해 왔습니다.
 
책은 흔히 SKU(Stock keeping unit)가 가장 많은 품목 중 하나입니다. 스큐라고도 부르는데, SKU(품목수)가 늘수록 재고 관리는 점점 어려워지나 그만큼 고객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도서는 그 품목의 특성상 매일 수천개의 SKU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책이 안 팔리면 고스란히 재고로 떠 안아야 하는 까닭에 물류의 난이도가 상당히 어려운 품목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물류 프로세스는 대개 유사합니다. 인터넷에 보면 도서물류와 관련한 물류센터 알바후기를 정말 많이 볼 수 있는데 크게 2가지 물류과정으로 요약이 됩니다. 바로 입책과 집책인데요. 입책은 먼저 입고된 책들을 집책을 할 수 있게 특정 구역에 적재하는 행위입니다.
 
이후 집책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집책이란 사람들이 주문한 책 리스트가 적힌 종이를 가지고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책을 찾아오는 과정이에요. 구역을 확인하고 ISBN(국제표준도서번호)와 책 제목을 확인해서 카트로 담아서 제출구역에 놓고 오는 거죠. 이후 포장과정을 거쳐서 소비자에게 배송됩니다.
 
흔히 도서는 자동화가 어려운 품목으로 알려졌는데, B사는 한때 도서를 자동화하기 위해 물류센터에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 설비를 깔았지만, 업무 속도며 효율, 생산성 모든 면에서 부적합해 설비를 다시 뜯어낸 사례도 있습니다. 꽤 오래 전 이야기라, 지금은 다시 자동화를 도입하는 사례가 종종 나오는 듯 보입니다. 
 
교보문고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PAS(다스)라는 낱개품 자동분류 시스템 외 여러 단계별 자동화 구축 프로세스를 공개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입고된 도서를 다시 출고하는 과정이 상세히 그려져 있는데, 하루 평균 10만권 입고되는 도서를 출고하기까지 인력의 개입이 기존에 비해 대폭 축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S/RS, 미니로드, Put-wall picking, DPS 등 다양한 자동화 설비가 구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도서물류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잘 구축된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 빠른배송의 원조
 
사실 도서물류는 빠른배송의 원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배송실험을 거듭해 왔습니다.
 
예스24의 총알배송은 2007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때부터 이미 종이책은 물론이고 음반, DVD 등 품목 수를 넓혔습니다. 초기에는 서울만 진행했지만 이후 2010년부터는 전국으로 그 영역을 확장했죠. 특히 총알배송은 밤 10시 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배송하는 '아침배송'을 비롯해 당일배송, 하루배송 등 세분화된 형태로 진화해 나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도 영업점에서 수령하는 ‘바로드림’과 매장방문 없이도 당일 배송해주는 ‘바로드림 오늘배송’을 론칭했습니다. 교보문고 구매 페이지를 보면, 바로드림 오늘배송 서비스는 업체별로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한 박스당 2500원의 배송비가 별도로 부과됩니다.
 
알라딘 역시 2021년 양탄자배송을 론칭했는데요.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에 한해 퇴근전(오전11시까지 주문하면 저녁 6시전), 잠들기전(오후3시까지 주문하면 밤11시전), 출근전(저녁9시까지 주문하면 오전7시전) 이렇게 세 구간을 선택하여 배송할 수 있습니다. 당일배송 전문업체인 SLX와 협업한 서비스입니다.
 
고난이도로 손꼽히는 도서물류를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아마존 사례를 보더라도, 예스24(스타일24)나 교보문고(핫트랙스), 알라딘(알라딘굿즈)와 같은 온라인 책 판매 기업들도 이제는 본연의 영역을 넘어 더 다양한 상품 판매 커머스 영역까지 확장해 나가는 중입니다. 경계가 없는, 온라인 커머스 전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 로지브리지 멤버십 회원사 '밸류링크유' 소개 : 디지털 테크 기반 통합 국제 물류 플랫폼 밸류링크유입니다. 수입부터 국내 직영 풀필먼트, 온디맨드 라스트마일, 수출 국제운송 연계 서비스, 해외 풀필먼트&라스트마일까지 End-to-end 이커머스 셀러 물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더 자세히 보기)
 
 
 

🗽 공급망

 

EU, 오는 3월 원자재법 도입
적시생산에서 쟁여놓기
대만도 반도체 산업 지원책 통과
독일한눈에 보는 2023년 신규 조치
미국 오일가스산업탄탄한 성장 전망
⦁ ‘테슬라 공장유치’ 34개 도시 시동걸지만

🛍️ 유통

 

이마트와 백종원의 라면은 어떨까?
'이마트에브리데이-프레시지업무협약
쿠팡 뉴스룸 리뉴얼로 소통 경쟁력
쿠팡 홈페이지서 신선식품 죄다 '0‘?
롯데마트 인천터미널점, 4년만에 문 닫나
중고거래 편의점에 맡기세요
현대홈쇼핑라이커머스 채널 '쇼라'로 새단장
⦁ 온라인 정육점 주춤’ 더 치열해진 경쟁
⦁ 이젠 플랫폼 상표권도 침해

🚛 물류

 

쿠팡기사 자회사 전환에 대한 우려
우정물류사업내년 상장 목표...IPO 본격 추진
교원스타트원, '역직구 물류확대
알리바바튀르키예 물류 허브 구축
LX판토스, ‘지마켓 동탄 물류센터’ 일부 운영 참여
제주 택배 추가배송비 업체 '맘대로부과
인천시 공유물류망 당일배송’ 성공적 결과
⦁ 덴마크 머스크상하이에 2200억 친환경물류센터

🛳️ 해운 ✈️ 항공 🚅 철도

 

수에즈 운하 좌초 화물선 인양 성공
지난해 전 세계 항만 파업, 1년 전보다 네 배
해운업 1위 그리스동향 및 전망
하늘길 열렸지만 활짝 웃지 못하는 이유
⦁ 중국~유럽 철도 운송코로나 3년간 119% 증가

🚗 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HD국내 출시 볼보차 탑재

통신3모빌리티 K-UAM 상용화 준비 착수

🌐 외신

 
⦁ Supply Chain Snags or Full Speed Ahead? What Logistics Looks Like in 2023
⦁ Swedish Logistic Property Buys Site for Logistics Facility in Landskrona, Sweden
⦁ Barings sells French logistics asset on behalf of US insurer, Middle Eastern SWF
⦁ Reverse Logistics Market is Projected To Reach A Revised Size of USD 921.6 Billion By 2028, Growing At A CAGR of 5.3%
 
 
 

🖊️ 한 번도 다 쓴 기억이 없는 볼펜

 

성인이 되고 나서 입고 있는 옷이나 악세사리에 집중을 하는 것처럼 우리의 학창시절에는 학용품이 자랑거리가 됐던 것 같기도 해요. 학창시절에 다들 모나미는 써보셨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모나미의 사명은 1960년 창립할 당시, 광신화학공업사였어요. 이후 제품 중 하나였던 '모나미 볼펜'이 유명해지자 사명을 '모나미'로 바꾸게 된 거죠.

 

제일 많이 알고 계시는 제품이 모나미153이라는 볼펜인데요. 인터넷 최저가에서는 100원으로 나올 만큼 아주 저렴해요. 잉크를 따로 가지고 다니는 만년필을 대신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것인데 당시에도 단 돈 15원으로 신문 한 부 가격이랑 같았다고 하니 합리적이었죠. 덕분에 생산량이 지금까지 40억 자루가 넘었고 일렬로 줄 세우면 지구를 15바퀴나 돌 수 있다고 해요.

 

50년이 넘게 모나미153의 디자인은 유지되어 우리에게 남아있지만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014년에는 첫 한정판 '153 리미티드'를 출시했어요. 이후 2018년에는 프리미엄 만년필 '153 네오 만년필'을 선보이는 등 단순히 생필품을 넘어 문구 수집가나 전문 소비자 등 하이엔드 취향의 고객층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 국내 문구업계 최초로 컨셉스토어를 합정에 론칭하고 이후 DDP, 에버랜드, 인사동, 성수까지 연이어 오픈하면서 고객들과 소통하고 추억까지 만들어주는 단순 필기구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나 작가와 손잡고 협업을 진행해 전시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고요. 지난해 11월에는 설은아 작가와 전시를 진행했었죠.

 

최근에도 디자인 문구 브랜드 Zenith, ZEQUENZ를 론칭하고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는 한편, 필기구를 만들며 축적한 색조 배합 노하우를 바탕으로 '펜슬형 색조 화장품'을 직접 생산하는 모나미코스메틱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 랜덤 스토우(Random stow) : 상품별로 정해진 위치에 대량으로 보관하던 물류시스템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구분 없이 소량씩 곳곳에 배치해서 출고 시간을 줄이는 물류시스템입니다. 
 
 
9일 뉴스레터 퀴즈 정답은 ④번(제주항공)이었습니다. 정답을 맞추신(휴대폰 뒷자리 1707, 9695)분께 기프티콘을 보내드렸습니다. 퀴즈 정답을 가장 빨리 보내주시는 두 분께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드립니다.
 
 
 
 
 
🙏오늘 내용이 유익하셨다면, 지인과 함께 읽어요!
 
 
 
👬다양한 협업, 콘텐츠와 영상 제작을 함께 하고 싶은 분들,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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