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는 구글과 협력해 기존 위메프 데이터센터(IDC)에 있는 서비스 시스템을 컨테이너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위메프는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을 클라우드 전환에 적극 도입한다. 쿠버네티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배포·시스템 운영 관리를 자동화해 최적의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위메프는 최근 애플 본사 출신 이진호 박사를 CTO로 영입, 인공지능(AI)·기계학습(ML) 등 기술력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3만 개 쇼핑몰, 총 7억 개 상품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쇼핑을 돕는다. 이진호 위메프 CTO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AI·ML 협업으로 진화한 상품 추천, 이미지 검색 시스템을 위메프 서비스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위메프는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 구축을 위해 2019년부터 사용해왔던 구글 클라우드 완전 관리형 데이터 웨어하우스 빅쿼리(BigQuery)를 비롯해 데이터프록(Dataproc) 등 빅데이터 기술도 보다 다양한 서비스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위메프와 구글은 클라우드 협업을 시작으로 콘텐츠·플랫폼·검색기술 등 다양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양사는 지난달 유튜브 라이브방송에서 소개하는 상품을 위메프에서 바로 판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계하는 '라이브쇼핑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하송 위메프 대표는 "글로벌 테크를 선도하는 구글과 클라우드 협력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구글과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화진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은 "뛰어난 트래픽 관리와 데이터 운용 능력으로 이커머스 업계를 선도하는 위메프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유연하고 애자일한 인프라와 강력한 AI·ML 기술을 기반으로 위메프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서비스 이용자가 더 나은 혜택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