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는 10일 국내 탱크 선사가 발주한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5척에 대해 760만 달러 규모의 후순위 투자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소·중견선사를 대상으로 외화선박금융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고 해양진흥공사는 설명했다. 최근 선박 금융이 외화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일부 대형 선사를 제외한 중소·중견 선사는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위험회피를 위해 외화투자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는 올해 초 조직을 개편하면서 외화 조달과 외환 관리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재무회계부를 신설하고 원화 중심의 자금조달 방식을 외화로 다변화하며 선박금융에 대한 외화투자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선박금융 투자를 지원할 때 원화, 외화, 고정금리, 변동금리 등 수요자에 맞춰 다양한 금융 조건을 제공함으로써 국적선사의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